부자가 되고 싶었다! - 영화 <돈> 정보, 줄거리, 총평
2019년 3월에 개봉한 박누리 감독의 장편 데뷔작 <돈>은 자본주의의 심장부라 불리는 여의도 증권가를 배경으로, 오직 '돈'을 향한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그로 인해 파생되는 위험한 거래들을 생생하게 그려낸 범죄 드라마입니다. 장현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평범했던 한 청년이 부자가 되고 싶다는 꿈 하나로 발을 들인 주식 시장에서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돈이 가진 달콤함과 동시에 파멸로 이끌 수 있는 위험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류준열 배우가 주연을 맡아 돈의 유혹에 흔들리는 주인공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으며, 유지태, 조우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합세하여 극의 긴장감을 더합니다. 박누리 감독이 수년간 금융가를 직접 취재하며 쌓아 올린 현실적인 배경 묘사는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범죄 스토리를 넘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돈'의 의미와 가치, 그리고 그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나약해질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1. 영화 <돈> 정보
감독 / 각본 : 박누리
원작 : 장현도 소설 <돈>
출연 : 류준열 (조일현 역), 유지태 (번호표 역), 조우진 (한지철 역) 외
장르 : 범죄, 드라마, 스릴러, 블랙 코미디
제작사 : 사나이픽처스, 영화사월광
배급사 : 쇼박스
상영 시간 : 115분
상영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2. 줄거리
복분자차를 만드는 부모님 밑에서 자란 평범한 청년 조일현은 오직 부자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증권가의 중심, 여의도에 위치한 업계 1위 동명증권에 입사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입사 후에도 주문 한 건 제대로 받지 못하며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동기들에게 뒤처지는 자신의 모습에 좌절감을 느낍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 분)를 만나게 됩니다. 번호표는 조일현에게 위험하지만 달콤한 제안을 건넵니다. 바로 엄청난 거액의 주식 중개 수수료를 벌 수 있는 '작전'에 참여하라는 것입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에 사로잡힌 조일현은 결국 이 위험한 제안을 받아들이고, 번호표의 지시대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번호표의 설계 아래 조일현은 단숨에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승승장구합니다.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거액의 돈이 그의 손에 들어오고, 그는 순식간에 성공한 주식 중개인으로 변모합니다. 고급 외제차를 타고 명품 옷을 입으며 꿈에 그리던 부자의 삶을 누리게 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불법적인 주가 조작과 내부자 거래를 통해 얻은 것이었습니다. 그는 점점 더 깊은 금융 범죄의 세계로 빠져들게 됩니다. 한편, 금융감독원의 사냥개로 불리는 한지철(조우진 분)은 번호표의 뒤를 쫓고 있었습니다. 그는 번호표가 관련된 불법적인 거래들을 포착하고, 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집요하게 수사망을 좁혀옵니다. 조일현은 번호표와의 위험한 거래를 이어가는 동시에, 한지철의 날카로운 추적을 피해야 하는 이중적인 상황에 놓입니다. 돈의 맛에 취해 파멸로 질주하던 조일현은 점차 자신이 걷고 있는 길이 얼마나 위험하고 잘못된 길인지 깨닫기 시작합니다. 번호표의 정체와 그의 거대한 계획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조일현은 자신의 선택이 가져온 결과와 마주하게 됩니다. 그는 이 위험한 게임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이미 너무 깊이 발을 들여놓은 상태였습니다. 영화는 조일현이 돈과 양심 사이에서 갈등하며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긴장감 있게 그려냅니다. 과연 조일현은 이 위험한 덫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3. 총평
영화 <돈>은 '돈'이라는 강력한 동기가 평범한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파멸로 이끌 수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박누리 감독의 금융가 취재를 바탕으로 한 현실적인 배경 묘사와 용어 사용은 영화의 리얼리티를 더하며, 관객들이 주식 시장의 어두운 이면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류준열 배우는 돈의 유혹에 흔들리는 신입 중개인의 불안함과 욕망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중심을 잘 잡아주었습니다. 유지태 배우는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 역을 맡아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조우진 배우 역시 집요한 금융감독원 직원 역을 맡아 류준열 배우와 팽팽한 대립 구도를 형성하며 극의 재미를 더합니다. 영화는 빠른 전개와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로 관객들을 몰입시키며, 금융 범죄 스릴러로서의 재미를 충실히 제공합니다. 돈 앞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나약함과 탐욕을 통해 현대 사회의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하는 메시지도 담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캐릭터의 심리 변화나 사건 전개가 다소 급작스럽거나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또한, 금융 범죄의 디테일한 부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여 일반 관객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은 '돈'이라는 보편적인 소재를 통해 인간 본연의 욕망을 탐구하고, 그 욕망이 어떻게 개인과 사회를 파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특히 금융 시장의 세계를 엿보고 싶은 관객이나, 돈의 양면성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영화입니다. 배우들의 호연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텔링이 어우러져 몰입감 있는 시간을 선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