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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 시절,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의 이야기 - 영화 <국제시장> 정보, 줄거리, 총평

movierara 2025. 6. 12. 16:25

<국제시장>

 

그때 그 시절,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의 이야기

역대 흥행 4위, 관객 수 1426만 명을 기록하며 한국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국제시장'의 속편이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져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화 <국제시장>은 1950년대 한국 전쟁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격변의 시대를 살아온 한 아버지의 일대기를 통해 대한민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감동적인 서사를 그려낸 작품입니다. 가장 평범한 아버지의 가장 위대한 이야기라는 부제처럼, 이 영화는 우리 시대의 부모님들이 겪었던 희생과 헌신, 그리고 가족을 지키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을 생생하게 담아내 많은 관객들의 공감과 눈물을 자아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거나 들어봤을 법한 역사적 사건들을 배경으로, '덕수'라는 인물의 삶을 따라가며 그 시절의 아픔과 역경, 그리고 가족애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합니다.

 

 

1. 영화 <국제시장> 정보

영화 <국제시장>은 2014년에 개봉한 윤제균 감독의 작품입니다. 황정민 배우가 주인공 덕수 역을 맡아 열연했으며,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등 명품 배우들이 함께 출연했습니다. 이 영화는 개봉 후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하며 개봉 12일 만에 400만, 17일 만에 600만을 돌파했고, 25일 만에 900만 명을 넘긴 뒤 2015년 1월 13일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윤제균 감독에게 <해운대>에 이은 두 번째 천만 영화라는 영예를 안겨주었습니다. 이어 2015년 2월 7일에는 1,300만을 돌파하며 당시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에서 <도둑들>의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이처럼 <국제시장>은 단순히 상업적인 성공을 넘어, 특정 세대의 삶을 조명하고 그 가치를 되새기게 하며 한국 영화계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 감독 : 윤제균
  • 각본 : 박수진
  • 출연 :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장영남, 라미란, 김슬기 외
  • 장르 : 드라마, 가족, 휴먼, 시대극, 로맨스, 코미디
  • 제작사 : JK필름
  • 배급사 : CJ엔터테인먼트
  • 상영 시간 : 126분
  • 상영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2. 영화 <국제시장> 줄거리

이야기는 1950년 한국 전쟁 중 함경남도 흥남에서 시작됩니다. 주인공 덕수네 가족은 행복하게 살았지만, 전쟁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피난민이 됩니다. 흥남 부두에서의 피난길, 덕수는 등에 업고 있던 여동생 막순 이를 놓치고, 아버지는 막순 이를 찾기 위해 배에서 내립니다. 아버지는 배에 홀로 오른 덕수에게 남은 가족을 잘 보살피라고 당부하며 헤어지게 됩니다. 남은 가족과 함께 부산에 도착한 덕수는 고모가 운영하는 '꽃분이네' 잡화점에서 더부살이를 시작합니다.

가장으로서, 그리고 맏아들로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덕수는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러던 중 동생 승규가 서울대에 합격하지만 등록금이 부족하자, 덕수는 돈을 벌기 위해 독일에 광부로 지원해 떠납니다. 독일에서 그는 간호사로 일하던 영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게 됩니다. 광산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며 일한 후 덕수는 먼저 한국으로 돌아오고, 영자도 뒤따라와 가정을 이룹니다.

1970년대 초반, 막냇동생 끝순의 결혼 자금이 필요해지자 덕수는 다시 한번 위험을 무릅쓰고 베트남 전쟁에 기술 근로자로 파병을 떠납니다. 이는 가족을 위한 희생인 동시에, 언젠가 돌아올 아버지가 찾을 수 있도록 고모로부터 '꽃분이네' 가게를 인수하려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베트남에서 총상을 입어 다리를 절게 되는 부상을 입지만, 덕수는 무사히 귀국하여 '꽃분이네' 가게를 인수하고 외제 물품을 팔며 가족을 부양합니다.

세월이 흘러 대한민국에서 이산가족 찾기 방송이 시작되고, 덕수네 가족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청합니다. 기적적으로 미국으로 입양 갔던 동생 막순 이를 찾게 되지만, 안타깝게도 아버지는 만나지 못합니다. 영화의 결말 부분에서 덕수는 이제는 늙고 병든 몸으로 '꽃분이네' 가게에서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지난 삶을 회상합니다. "아버지, 저 약속 잘 지켰지예. 근데 저 정말 힘들었어요."라는 그의 마지막 대사는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그의 삶의 무게를 고스란히 느끼게 합니다.

 

 

 

3. 영화 <국제시장> 총평

<국제시장>은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우리 부모님 세대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는 영화입니다. 주인공 덕수의 삶을 통해 한국 전쟁 이후 폐허 속에서 가족을 지키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그 세대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냈습니다. 영화는 흥남 철수, 파독 광부 및 간호사 파견, 베트남 전쟁 파병, 이산가족 상봉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덕수의 개인사와 능숙하게 엮어내며 감동을 선사합니다. 특히 독일 파독 광부들의 실제 근무 환경을 잘 조명하여 파독 광부 출신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으며, 'Glück auf(글뤽 아우프)'라는 인사말이 나올 때 많은 분들이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는 당시 극한의 환경 속에서 서로의 무사 귀환을 빌었던 그들의 절실함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무거운 역사적 배경을 다루면서도 코믹한 요소를 너무 많이 사용해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소 가벼워졌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국제시장>은 한 인물의 삶을 통해 한국 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보여주는 동시에, 가족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하며 살아온 그 세대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출, 연기, 음악 등 여러 면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며 대한민국 현대사를 담아낸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게 하고, 현재 우리가 누리는 풍요가 어떤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