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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도 100% 찐사친 리얼 라이프 -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정보, 줄거리, 총평

by movierara 2025. 6. 27.

<대도시의 사랑법>

2024년 10월 1일 개봉한 이언희 감독의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박상영 작가의 동명 연작소설 중 '재희' 편을 원작으로 하여 스크린에 옮겨진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눈치 보는 법 없이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와 태생적 비밀을 숨기고 살아가는 흥수가 동거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특별한 사랑법을 그린 코미디, 드라마, 청춘, 로맨스, 퀴어 장르의 영화입니다. 배우 김고은이 주인공 재희 역을 맡아 특유의 매력과 섬세한 연기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노상현이 흥수 역으로 분하여 김고은과 특별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입니다. 원작 소설의 독특한 분위기와 유머, 그리고 인물들의 솔직한 감정을 어떻게 영상으로 구현했을지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대도시라는 배경 속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관계를 맺고 성장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할 것입니다.

1.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정보

감독 : 이언희

각본 : 김나들

원작 : 박상영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중 '재희'

출연 : 김고은 (재희 역), 노상현 (흥수 역), 장혜진 (흥수 모 역) 외

장르 : 코미디, 드라마, 청춘, 로맨스, 퀴어

제작사 : 쇼박스, 고래와 유기농

배급사 : 플러스엠

상영 시간 : 118분

상영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2. 줄거리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과 거침없는 태도로 주변의 시선을 사로잡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 분)와, 남들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흥수(노상현 분)의 특별한 관계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두 사람은 우연한 계기로 만나 서로의 다름에 이끌리고, 결국 함께 살게 되면서 예측 불가능한 동거 생활을 시작합니다. 재희는 겉으로는 화려하고 당당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불안과 외로움을 안고 살아가는 청춘입니다. 그녀는 사랑과 관계에 대해 솔직하고 거침없이 표현하지만, 때로는 그 솔직함 때문에 상처받기도 합니다. 흥수는 젠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숨긴 채 살아가는 인물로, 세상의 시선과 자신의 진정한 모습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그는 재희의 자유분방함에 매력을 느끼면서도, 자신의 비밀이 드러날까 두려워합니다. 영화는 재희와 흥수가 함께 살면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이들의 관계 변화와 성장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가장 깊은 비밀과 상처를 공유하며, 세상이 정해놓은 틀에서 벗어나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지지해 주는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연인 관계는 아니지만, 그 어떤 사랑보다 깊고 단단한 이들의 관계는 '대도시의 사랑법'이라는 제목처럼 새로운 형태의 사랑과 우정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재희와 흥수의 13년에 걸친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며, 청춘들이 겪는 방황, 성장통, 그리고 관계의 변화를 현실적으로 담아냅니다. 재희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개성을 잃어가는 자신을 발견하고 씁쓸함을 느끼기도 하고, 흥수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가족과의 갈등(특히 보수적인 어머니와의 관계)을 겪습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며,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과 부딪히고 화해하는 법을 배웁니다. 영화는 유머와 진솔함이 뒤섞인 대화, 그리고 인물들의 내면을 비추는 섬세한 연출을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대도시라는 공간이 주는 익명성과 고독함 속에서도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가는 두 청춘의 모습은 우리 시대의 많은 젊은이들의 자화상처럼 느껴집니다. 마지막에 이르러 재희와 흥수는 각자의 삶에서 중요한 선택을 하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지만,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과 지지는 변함없이 이어집니다. 영화는 완벽하지 않더라도 서로를 통해 성장하고 사랑하는 방식을 찾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마무리합니다. 

3. 총평

<대도시의 사랑법>은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먼저 접하고 너무 재밌게 봤던 작품이라 영화도 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영화는 원작 소설의 매력을 잘 살리면서도 영화적인 재미를 더한 작품입니다. 이언희 감독은 주인공 재희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거는 듯한 연출 방식을 통해 영화에 독특한 리듬감과 친근함을 부여합니다. 이는 재희라는 캐릭터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성격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장치로 작용합니다. 배우 김고은은 재희 역을 맡아 대체 불가능한 매력을 선보입니다. 자유분방함과 내면의 불안을 오가는 복잡한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영화의 중심을 단단히 잡습니다. 노상현 역시 흥수 역을 통해 섬세한 감정 연기를 보여주며, 김고은과의 특별한 케미스트리로 영화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두 배우의 호흡은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 중 하나이며, 재희와 흥수라는 캐릭터에 깊은 설득력을 부여합니다.  영화는 청춘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고 유쾌하게 다룹니다. 특히 성소수자 캐릭터인 흥수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이를 특별하거나 비극적으로 그리기보다는, 재희와의 관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다양성을 포용하는 시각을 보여줍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재희와 흥수의 관계는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듯합니다. 다만, 원작 소설이 가진 여러 단편 중 '재희' 편만을 장편 영화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일부 서사의 깊이가 얕아지거나, 특정 에피소드들이 다소 파편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평도 있습니다. 또한, 원작의 팬들에게는 기대했던 다른 캐릭터들의 부재가 아쉬움으로 남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도시의 사랑법>은 매력적인 캐릭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유쾌하면서도 진솔한 연출, 그리고 우리 시대 청춘들의 고민을 담아낸 메시지가 잘 어우러진 영화입니다. 대도시라는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하고 관계 맺으며 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선사합니다. 특히 기존의 로맨스 장르 문법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관계를 탐구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